수도권 소 결핵 확산 주의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람에게도 감염되는 '소 결핵'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기도 포천에 이어 가평에서도 결핵에 걸린 소가 확인됐습니다.

김지만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ＶＣＲ▶

경기도 가평의 한 젖소 농가.

방역차량이 쉴 새 없이 소독약을 뿌리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기르는 젖소 58마리 중 한 마리가 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어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ＳＹＮ▶ 농민

"살처분 했으니까 더 안 나오길 바라야지. (소 결핵) 또 나오면 천상(젖소사육) 접어야 돼."

7킬로미터 떨어진 인근 축산 농가에서도 젖소 2마리가 결핵에 감염되는 등, 1주일새 가평에서만 젖소 4마리가 결핵으로 살처분됐습니다.

◀ＳＹＮ▶ 농민

"아무래도 애지중지 키우던 게 살처분 되니까 안 좋죠."

경기도 가평군 일대에서 소 결핵병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4년만 입니다.

소 결핵은 결핵균이 소의 호흡기나 소화기로 들어와 발병하는데, 결핵에 감염된 소의 침이나 배설물을 통해 사람에게 감염됩니다.

작년, 재작년 3백마리 수준이었던 소결핵이 올들어선 9월까지 5백마리 이상 급증했습니다.

포천에서만 250마리가 집단 감염된데 이어 가평 등으로 발병 지역도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